사랑의 삼각형 이론 - 진짜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Sternberg의 사랑 3요소 이론
“사랑이 뭐냐고요? 그건 둘이 만나 서로 판단하고, 날마다 함께 커가는 걸까요?”
사랑이라고 하면 가슴 뛰는 로맨스, 눈물 나오는 이별, 혹은 함께 나이 들며 쌓는 유대감을 떠올리죠.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사랑’을 세 가지 요소로 분해해 설명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𝐒𝐭𝐞𝐫𝐧𝐛𝐞𝐫𝐠가 제안한 사랑의 삼각형 이론인데요.
오늘은 이 이론을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론 소개
**사랑의 삼각형 이론 (Triangular Theory of Love)**은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J. Sternberg)**가 1986년에 제시한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랑의 핵심은 세 요소로 구성됩니다:
- 친밀감(Intimacy)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상태—심리적 유대. - 열정(Passion)
격정, 흥분, 성적 끌림 같은 강렬한 감정. - 헌신(Commitment)
사랑을 유지하겠다는 결심과 약속—단기적, 장기적 차원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의 조합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우정(liking): 친밀감만 있을 때
- 열정적 사랑(infatuation): 열정만 있을 때
- 빈 사랑(empty love): 헌신만 있을 때
- 낭만적 사랑(romantic love): 친밀감+열정
- 동반자적 사랑(companionate love): 친밀감+헌신
- 미련한 사랑(fatuous love): 열정+헌신
- 완전한 사랑(Consummate love): 세 요소 모두 있을 때
실제 사례
사례 1. 단기 연애 – “불꽃 같은 사랑”
- 27세 직장인 A씨는 소개팅으로 만난 상대에게 강하게 끌렸다.
두 사람은 첫 만남 이후 일주일에 4~5번씩 만났고,
문자와 영상통화를 하루 종일 주고받았다. - 하지만 두 달 후, A씨는 상대와의 대화가 “깊이 없고 피곤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취미도, 가치관도, 유머 코드도 맞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헤어졌고, A씨는 “타는 불꽃처럼 뜨겁기만 했던 사랑”이라고 회상했다. - 사랑의 유형:
→ 열정(Passion)만 있는 “열정적 사랑(Infatuation)”
→ 친밀감과 헌신 부족 → 불안정하고 짧은 관계
사례 2. 오래된 부부 – “우리 그냥 친구야”
- 결혼한 지 18년 된 부부 B씨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며, 생활 리듬도 잘 맞는다.
하지만 육아가 끝난 후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서로를 이성적인 존재로 느끼는 감정은 거의 없다. - 부부는 이혼은 생각하지 않지만, **“감정 없는 동거”**처럼 살고 있다.
“정은 있지만 애정은 없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말한다. - 사랑의 유형:
→ 친밀감(Intimacy) + 헌신(Commitment)
→ “동반자적 사랑(Companionate Love)”
→ 열정이 사라져버린, 안정적이지만 감정적으로는 멀어진 관계
사례 3. 맞선 결혼 – “좋은 조건, 빠른 결혼”
- C씨는 결혼정보회사 통해 6개월 만에 맞선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신속하게 결혼을 결정했지만, 서로를 깊이 알지는 못했다.
연애 감정 없이 “조건과 안정성” 중심의 결합이었다. - 결혼 후 둘은 역할에 충실했지만, 대화는 겉돌았고
육아 스트레스와 무관심이 쌓이며 결국 별거 상태가 되었다. - 사랑의 유형:
→ 열정 + 헌신 → “미련한 사랑(Fatuous Love)”
→ 감정적 친밀감이 없는 상태에서 헌신만으로 억지 유지
사례 4. 이상적 관계 – “지속 가능한 사랑”
- 30대 커플 D씨는 5년째 연애 중이다.
두 사람은 함께 여행하고, 가족을 챙기고, 싸우기도 하지만 반드시 대화로 풀려고 한다.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 성적인 끌림,
장기적 계획까지 함께 하며 관계에 투자하고 있다. - D씨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하진 않지만,
우리는 서로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 사랑의 유형:
→ 친밀감 + 열정 + 헌신 → “완전한 사랑(Consummate Love)”
→ 세 요소의 균형이 지속적으로 조절되는 관계
사례 5. 사랑의 변형 – “형태는 바뀐다”
- E씨 부부는 연애 때는 **낭만적 사랑(친밀감+열정)**이었으나,
결혼 후 몇 년간 동반자적 사랑(친밀감+헌신) 형태로 바뀌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파트너십’ 중심의 역할적 관계가 되었지만,
두 사람은 열정을 회복하기 위해 부부 상담도 받고, 함께 취미도 시작했다. - E씨는 “사랑은 멈춰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하고, 서로가 노력해야 계속 ‘사랑스러운’ 상태가 유지된다”고 말한다. - 사랑의 유형 변화:
→ 낭만적 사랑 → 동반자적 사랑 → 회복 노력 중
이처럼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단순한 ‘사랑=감정’의 시각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관계의 구조와 진화를 설명해주는 매우 유용한 틀입니다.
핵심 개념 요약
- 사랑은 하나가 아니라 세 가지 심리 요소의 조합
- 세 요소의 존재 여부에 따라 사랑의 형태가 달라짐
- 완전한 사랑 형태를 이루려면 친밀감·열정·헌신의 균형과 유지 노력이 중요
나와의 대화
🎙️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느끼나요?
가슴 뛰는 열정인가요, 깊은 친밀감인가요,
아니면 함께 가겠다는 다짐인가요?”
🎙️ “첫눈에 반했던 순간, 그 사랑은 어떤 삼각형이었나요?
순수한 열정만 있었나요,
아니면 진심 어린 유대감도 포함되었나요?”
🎙️ “지금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
친밀감과 결심이 함께 있나요?
열정이 식은 건 아닐까요?”
🎙️ “친밀감만 있다면 친구 사이,
열정만 있다면 불꽃처럼 사라질 사랑.
그럼 나의 사랑은 지금 어디쯤인가요?”
🎙️ “‘완전한 사랑’을 꿈꾸지만,
나는 매일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친밀감을 키우고, 열정을 유지하고, 헌신하고 있나요?”
제안
- 나의 사랑은 어떤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지 스스로 평가해보세요.
- 중요한 관계일수록 세 요소 모두 두루 유지하려 노력해보세요.
- 지친 사랑이라면 적은 열정 대신 친밀감과 헌신을 채워보세요.
-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땐 세 요소 균형을 의식하는 게 장기적 관계에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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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Triangular Theory of Love – Wikipedia
Sternberg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 개요 및 다양한 사랑 유형 설명 - Sternberg's Triangular Theory of Love – Verywell Mind
이론 설명 및 사랑 유형과 그 의미를 쉬운 언어로 정리 - A Triangular Theory of Love – PDF (Sternberg, 1986)
원본 논문 요약본; 친밀감, 열정, 헌신 과정 분석 - EBSCO Research Starters – Triangular Theory of Love
학술 연구자 관점 정리 및 심리학 기본 수업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