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로 세수하면 모공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모공을 확장해 노폐물을 빼준대!" 이 말, 확실히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요?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듯 굳어진 속설들—
우리는 왜, 어떻게 그것을 믿게 되었을까요?
이론 소개
속설(lore)과 통설(common knowledge)은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 속설: 특정 집단이나 문화 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
- 통설: 많은 사람이 실제로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널리 퍼진 믿음.
둘 다 과학적 근거 없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만,
통설은 사회적 합의처럼 인식됩니다.
이 두 개념은 사회심리학, 특히 인지적 편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확증편향, 권위자의 발언, 반복 노출 등이 사람들로 하여금
“다들 그러니까 나도 믿어야지”라는 심리를 갖게 만듭니다.
실제 사례
사례 1 – 뜨거운 물로 세수하면 모공이 열린다?
실제로 모공은 피부 표피층의 일부로,
뜨거운 물로 세수한다고 해서 구조적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다만 고온 자극으로 인해 피부가 일시적으로 팽창하고 붉어짐으로써
'열렸다'는 착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례 2 – 찬물은 피하지 말라?
찬물로 세수를 하면 모공이 좁아진다고 하나,
실제로 모공은 탄력성이 있는 조직이라 물 온도에 따라 열리고 닫히지 않습니다.
사례 3 – 인터넷 커뮤니티 실험
한 뷰티 관련 커뮤니티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 뜨거운 물로 세수하면 모공이 열린다: 78%
- 찬물 세수는 피해야 한다: 64%
이처럼 과학적 근거 없이도 사람들은 통설로 믿고 있었죠.
핵심 개념 요약
- 속설(lore): 특정 문화나 집단 전승적 믿음
- 통설(common knowledge): 널리 퍼진 ‘일반적인 믿음’
- 확증편향: 믿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고 선택적으로 기억함
- 반복 노출 효과: 많이 들어서 진짜처럼 느껴짐
- 권위 효과: 전문가나 인플루언서의 말이라면 신뢰하게 됨
What's your idea ?
“뜨거운 물로 세수하면 정말 모공이 열린다고 믿었나요?”
“그럼 찬물은 당연히 피했나요?”
“내 피부 고민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가요,
아니면 그냥 반복된 통설을 받아들인 걸까요?”
“내가 평소 듣는 뷰티 팁들은
과연 누가, 왜, 어떻게 말해준 것일까요?”
“반복해서 들으면 과학 아닐지라도
그냥 ‘맞는 얘기’라고 여겼던 건 없었나요?”
“혹시 모공 때문에 화장품 세일즈에 속은 건 아닐까요?”
참고자료
1. “Do Pores Open With Hot or Warm Water?” (Skincare.com by L’Oréal)
- 모공은 근육이 없어 온도에 의해 열리거나 닫히지 않는다. 따뜻한 물은 기름과 오염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청결에 도움을 주지만, 실제 모공 크기를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반대로 너무 뜨거운 물은 단백질 구조를 손상시켜, 건조·염증· 피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Skincare
2. “Skincare experts slap down myth about washing face with hot water” (New York Post, 2025.01.08)
- 피부과 전문의들은 뜨거운 물이 모공을 ‘열어준다’는 속설을 부정한다. 모공은 움직이지 않으며, 뜨거운 물은 오일과 노폐물을 일시적으로 부드럽게 할 뿐이다. 오히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며, 건조·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권장된다.
3. “Do Pores Open Wider in Hot Water?” (HowStuffWorks, 2008)
- 모공은 실제로 열리지 않으며, 뜨거운 물은 오히려 더러움과 블랙헤드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모공이 넓어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일 뿐이며, 규칙적인 세안과 각질 제거가 모공이 덜 도드라져 보이도록 돕는다.
4. “Facts and Myths About Pores” (LiVDerm, 2019)
- 증명된 바에 따르면 모공은 열리거나 닫히지 않으며, 피지·각질·오염물 때문에 커 보일 수 있다. 과도한 스팀이나 뜨거운 처치는 모공을 청소하기는 하나,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민감한 피부 또는 특정 피지 분비가 과다한 사람들에겐 주의가 필요하다.